예배와 말씀

담임목사 칼럼

가정예배에 대한 오해 몇 가지(2020.03.15)
작성자 : 예일교회 작성일시 : 2020-03-14

많은 성도님들이 가정예배를 드리기를 사모하지만 이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가정예배에 대한 몇 가지 오해가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부모가 성경을 잘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을 잘 아는 것과 가정예배를 잘 인도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부모가 성경을 잘 몰라도 우리를 위해서 노력하시구나하는 인식만 갖게 하셔도 충분합니다. 팁을 드리자면 자녀들의 질문에 모르는 것이 나오면 당황하지 마시고, “우와~정말 좋은 질문이다. 아빠도 그게 궁금한데..그거 다음 주에 목사님께 한번 물어보자하면서 자녀를 격려해주시고, 주중에 교역자에게 질문하셔서 답을 얻으신 후 자녀에게 대답해주시면 됩니다. 이것이 서너번 반복되면 자녀는 부모를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가정예배는 신앙교육시간이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자꾸 가정예배를 신앙교육의 수단으로 생각하게 되면 부모들이 그 시간을 이용해서 자기 틀 안에서 가르치려 하는 경향이 짙어집니다. 그러면 진지한 것이 아니라 경직되고 지루하고 훈육을 받는 시간이 되어 자녀들이 가정예배뿐만 아니라 예배와 심지어 부모에게까지도 거부감을 갖게 됩니다. 가정예배는 가족들과의 대화의 시간이고, 나눔의 시간입니다. 가능하면 최대한 자녀들의 눈높이에서 자녀들이 알고 있는 찬양을 부르시고, 말씀시간도 부모가 설교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말씀을 함께 읽고 부모 역시 말씀 앞에서는 자녀들과 같이 겸손한 한 명의 성도가 되어 각자의 마음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되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셋째, 가정예배는 자녀와 함께 해야 한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자녀가 없는 분들은 가정예배를 드리지 못하거나, 안 드려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가정예배의 시작은 부부입니다. 부부가 먼저 가정의 주인이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고 함께 기도할 때 가정이 믿음의 반석 위에 세워집니다. 부부가 먼저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자녀를 주시면 어떻게 믿음의 자녀로 양육할지 지금부터 준비해 보십시오. 반면에 자녀들이 있어도 자녀들이 원치 않는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가정예배를 강행하는 것은 안 하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예배는 고백이 있는 자들의 모임일 때 생명력이 넘치고, 예배는 자유를 주기 위함이지 구속과 결박을 주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이 가정예배를 드리기 싫어한다면 가정예배가 아닌 가족회의를 해보십시오. 이것을 제안 드리는 것은 가정예배의 핵심은 신앙 안에서 가족들과의 나눔과 교제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예배든, 가족회의든 부모가 잔소리를 하는 시간이 되면 뭐든 안 하니만 못합니다. 자녀와 함께 예배를 드렸다는 것에 포인트가 아니라 부모와 자녀의 유대감이 깊어지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더 중요한 부분입니다.

 

넷째, 가정예배는 아버지가(남편) 인도해야 한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물론 아버지가 인도를 하면 모든 면에 좋겠지만 아직 준비 되지 않은 아버지(남편)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지 마시고, 누구든 진행하시면 됩니다. 반면, 남편이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가정은 가정예배를 드리기가 어려운데, 혹 자녀들이 있다면 아버지의 신앙회복을 기다렸다가 나중에 함께 드리겠다고 생각하시기보다 자녀들하고 먼저 시작하십시오. 또한 홀로 신앙생활을 하신다면 혼자라도 가정에서 묵상기도/찬송/성경통독/가정을 위한 기도/주기도문의 순서로 예배를 드려보십시오.